----- 물고기길 설치 등 -----

서울시민들의 휴식처 한강시민공원이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에서는 한강을 찾은 시민들이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공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 정비사업을 계획 또는 진행 중에 있다.
이는 2003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오던 서울시의 공원이용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그동안은 각종 레저 및 편익시설의 미비한 부분을 설치 · 보완하는 사업이 위주가 되었다.
이번에 진행되는 사업은 ▲자연성 회복 및 생태적으로 건전한 한강 조성사업, ▲새로운 문화 · 레저 시설의 정비 및 확충사업 ▲시민편리를 위한 공원시설 정비사업으로 자연성회복과 편리함에 중점을 두었다.

■ 자연친화적 공간 조성 … 물고기 길 설치, 동 · 식물 서식공간 확충 등
자연 생태계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잠실 수중보 강남측에 계단식 물고기 길(어도)이 설치된다. 어도는 이미 1980년대 초 잠실대교측 하천 중앙에 설치된 바 있으나, 계단 폭이 높아 크기가 작은 물고기들의 상류 이동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번에 설치될 어도는 길이가 228m, 폭이 4m로 도약력이 약한 물고기들도 자유롭게 상하류를 이동할 수 있다. 내년 8월, 사업이 완료되면 근처에 관찰데크를 조성하여 물고기들의 이동모습을 시민들이 관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올해부터 한강변 동·식물 서식공간 확충을 위하여 잠실 수중보에서 행주대교까지 30km구간에 천변습지, 바이오톱, 자연형 호안 등의 조성사업이 시행되고,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밤섬 등 3개소에 대한 출입통제가 강화된다.

■ 야외 수영장 등 노후 시설 개조…500석 규모의 수상공연장 설립
작년 한 해 39만 여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던 한강시민공원의 야외수영장도 개선될 계획이다.
여의도, 잠원, 망원 등 7개소에 설치된 야외 수영장은 설치된 지 15년이 지나 우기침수 및 동절기 동해로 인해 구조물이 손상 · 균열이 발생하는 등 시설물의 노후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나루 등 5개 수영장은 시설을 개선하고, 이촌 수영장은 원상회복하는 등 정비 · 개선 사업이 진행된다. 공사는 2005년 6월 준공예정에 있다.
또한 한강시민공원은 망원, 잠원, 뚝섬 3개소 유선장을 새롭게 확충하여 500석 규모의 수상 문화공연장을 설치한다.
금년부터 진행될 이 사업은 시민들의 문화예술 욕구를 충족시키고, 한강공원을 체육공원에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인식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공원 화장실 개선 · 인라인전용도로 9곳 추가 설치
2002년 월드컵 이후 인라인스케이트 애호가가 증가하면서 한강시민공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자전거 이용자와의 충돌 등 사고가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한강시민공원은 인라인스케이트 전용도로 9개소와 초보자 연습용 인라인광장 4개소를 추가 신설하는 한편,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의 동호인 단체, 자원봉사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안전사고 추방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화장실도 대거 개선된다. 한강시민공원은 공원이용객을 위해 지금까지 한강둔치에 홍수시 이동이 가능한 재래식 간이화장실을 설치해 운영해 왔으나, 금년에 모두 수세식으로 교체키로 했다.
교체되는 재래식 화장실은 모두 74개소로 차량형 · 건물형 화장실로 바뀌게 된다. 기존 수세식 화장실 72개소는 기능을 보완하여 사용하게 된다.

하이서울뉴스 / 조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