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과 모래 등 건자재가격의 인상으로 인해 지난해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직접공
사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건설기술연구원이 내놓은 ‘2004년 건설공사비지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
월 건설공사비지수가 127.8(2000년 100 기준)로 한해 사이에 10.7포인트(9.1％) 오
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3년 12월 기록한 전년동월대비 3.7포인트 상승에 비해 오름폭이 크
게 상승한 것이다.
건기연은 지난해 건설공사비지수의 상승이 국내외 원자재파동으로 철근 등 주요
건자재가격이 급등한데 주로 기인한다고 풀이했다.건설공사비지수는 건기연이
직접공사비의 가격변동을 측정하기 위해 노무비와 재료, 장비 등 주요 자료를 가
공통계한 것으로 계약변경의 보조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건기연의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토목공사의 직접공사비 오름폭이 건축공사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토목공사비지수는 129.6로서 한 해 전에 비해 10.9포인트 오
른 반면 건축은 126.2로서 9.7포인트 상승했다.공종별로는 상하수도시설과 철도·지
하철의 직접공사비가 여타 공종에 비해 크게 올랐다.
상하수도시설의 지난해 직접공사비 상승폭은 16.9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이어 △철
도시설 14.1포인트 △지하철시설 13.9포인트 △전력시설 12.4포인트 등의 순이다.
토목공사의 주종을 이루는 도로시설의 공사비지수는 지난해 9.5포인트 상승했고
하천시설 공사비는 8.3포인트 올랐다.
건축공종의 경우 주택건축의 공사비지수가 지난해 12월 126.0을 기록, 한 해 전에
비해 9.7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지난해 12월 건설공사비지수는 모래
와 자갈, 합판 등의 건자재가격의 하락에 따라 전월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일간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