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파이넨셜뉴스 김원준기자】산림청은 16일부터 기후변화협약 부속의정서인 교토의정서가 정식 발효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오는 2022년까지 3단계의 ‘탄소흡수원 확충기본계획’을 마련,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경제림 육성단지를 중심으로 2012년까지 240만㏊, 2017년까지 365㏊, 2022년까지 490만㏊면적에 숲가꾸기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또 공원구역,문화재 보호구역 등 숲가꾸기에 제한 지역(135만㏊)에는 산림경영기반 구축사업을 펼쳐 국내 전체 산림인 625만㏊가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한계농지 20만㏊에는 신규 조림사업을 전개한다.또한 2012년까지 산불진화 헬기 13대를 추가 도입,효율적인 산불진화체계를 갖추는 한편 산림의 다른 용도 전용면적을 연평균 7000㏊ 미만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특히 탄소 배출권이 인정되는 해외조림도 확대해 2017년까지 국제 공동협력사업 등을 통해 15만㏊를 조림하고 북한의 산림 황폐지(163만㏊) 복구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림 바이오 에너지(Biomass)와 목재품 사용을 늘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온실가스 통계 보고와 검증 시스템을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키로 했다.
조연환 산림청장은 “계획대로 숲 가꾸기 등이 이뤄지면 2020년께는 국내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3.0%인 730만t의 탄소흡수량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1차 의무 이행기간인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감축의무 부담국에서 제외됐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9위에 달하고 있어 2013년부터는 의무당사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