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까지 서울시 전체 면적의 1%가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조성되고, 시내 대기질의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가 현재보다 40% 이상 감소하는 등 서울이 환경친화적인 도시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2일 중장기 환경정책 종합계획안인 ‘서울 환경비전2020’을 발표하고 분야별 환경지표를 설정, 다양한 환경정책과 발전전략 등의 개발을 통해 환경친화적인 국제도시로 가꿔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연과 공존하는 녹색도시 구현 ▲건강하고 살기좋은 생활환경 조성 ▲자원이 순환되는 저소비형 도시 ▲친환경적인 도시관리 등 4개부문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자연과 공존하는 녹색도시=서울시는 녹색도시 구현을 위해 학교안에 습지(연못)와 숲을 조성하고, ▲개발지구내 생물서식공간 일정비율 이상 조성 ▲복원된 청계천 생태학습장 이용 ▲월드컵공원내 생태식물원 조성 등을 통해 2005년 기준으로 서울지역 전체의 0.49%인 생태계보전지역 면적 점유율을 2020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뚝섬과 용산미군기지 등 주요 거점지역에 공원을 조성하고, 북한산∼남산∼관악산과 창경궁∼종묘∼세운상가∼남산을 잇는 남북녹지축을 만들어 2020년까지 공원에서 500ｍ 넘게 떨어진 공원소외지역을 15.8%(2003년)에서 0%로 줄여 1인당 녹지면적을 15.4㎡(2003년)에서 17.81㎡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토양오염 데이터베이스(DB) 구축과 복원센터 운영, 용산기지 토양자원 현황조사, 토양오염관리 중장기계획 수립 등을 통해 ‘토양환경평가제도’를 정착시키고 48%인 불투수포장 면적비율을 2020년까지 42%로 낮출 예정이다.
◆살기좋은 친환경 도시=서울시는 환경세를 조성해 저공해 차량의 보급을 지원하고 주말과 공휴일 차없는 거리를 운영하는 한편 실내공기질과 온실가스 대책을 세워 오는 2020년까지 이산화질소를 38ppb/년(2003년)에서 20ppb/년로 낮추고, 미세먼지도 60㎍/㎥/년(2003년)에서 35㎍/㎥/년으로 하향시킨다는 복안이다.
서울시의 대기질 환경이 이렇게 개선될 경우 맑은 날이면 남산 위에서 인천 앞바다를 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시는 정화시설을 강화해 시내 주요지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도봉천과 우이천, 성북천, 도림천, 홍제천 등 시내 하천을 지속적으로 복원해 2006년 기준으로 1.3ppm인 잠실상수원 수질을 1.0ppm(1급수)으로 끌어내리고, 복개(덮인)하천의 비율을 40%로 낮출 계획이다.
이 밖에 서울시는 친환경적인 도시관리를 위해 시민참여채널을 다양화하는 등 파트너십을 통한 환경정책을 수립하고, 지역환경과 연계된 내실있는 환경학습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진익철 서울시 환경국장은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라 내년부터 수립하게 돼 있는 10개년 시책인 환경종합계획에 이번 환경비전 2020을 반영, 각 장기정책목표 예산과 구체적 시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세환기자/gre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