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건물로 삭막해져 가는 도심에 문화와 푸르름을 심는다.’아파트 숲으로 변해가면서 생겨나는 춘천지역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변화에 관심있는 시민들이 비정부기구(NGO) 단체를 만들었다.
춘천문화·도시연대(공동대표 유현옥·조현길)는 지난 19일 춘천시 후평동 바이오벤처프라자 마당에서 창립 기념식을 갖고 ‘사람·문화·생명이 중심되는 행복한 도시 만들기’를 선언,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새로운 시민단체 창립에 참가한 회원들은 “건물로 뒤덮인 삭막한 도심을 사람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기념식에 참가한 최현섭 강원대 총장은 “이번에 새로운 시민단체가 출범하는 것을 계기로 행복을 키우고 삶의 의미를 찾는 춘천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춘천문화·도시연대는 지난 5월부터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20여명이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공단 음악회와 뒷골목 전시회 등 춘천 시내 곳곳에서 문화 이벤트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기로 했다.
또한 자투리땅 푸른쉼터 가꾸기와 행복한 마을 만들기 사업, 도시환경 모니터링 등을 통해 건물과 자동차 위주로 변해가는 도시를 ‘걷고 싶은 거리, 즐거움이 있는 공간, 쾌적한 환경’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유현옥 공동대표는 “춘천을 문화의 도시, 호반의 도시라고 말하지만 시민들을 위한 녹지공간은 없다”며 “시민의 참여와 전문가들의 정책 개발을 통해 춘천을 아파트 숲이 아닌 문화의 숲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춘천=박연직기자/repo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