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우수지역 에코(eco) 가이드, 문화원형 디지털 콘텐츠화 연구요원, 지하시설물 정보 구축 연구원’정부가 최근 발표한 하반기 일자리 5만5000개 중에 주로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를 대상으로 한 이색 직업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이 직업들은 주로 5개월∼1년의 임시직이지만 자기 전공분야의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고 기회에 따라서는 정규직 전환도 가능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먼저 에코 가이드는 생태계가 우수한 보전지역과 섭지보호지역, 국립공원에서 방문객을 상대로 그 지역의 생태계의 특성 등을 설명하는 일종의 자연환경 안내원이다.업무의 특성상 전문대학 이상의 생태학 동식물학 등 환경분야 전공 졸업자를 상대로 325명을 뽑는데 국립공원 등 전국의 29곳에 파견돼 주로 초·중·고나 유치원 등 단체 관람객을 상대로 활동하게 된다.
생태가이드는 이번에 처음으로 추경예산에 반영됐는데, 내년부터는 본예산에 편성될 방침이어서 정규 직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문의는 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 각 지방 환경청에 하면 된다.
문화원형 디지털 콘텐츠화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우리 문화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작업이다.즉 임진왜란 때 배의 모형이나 조선시대 가옥, 설화, 전통악기의 소리 등을 디지털화한 뒤 게임업체 등이 이를 필요로 할 때 제공하게 된다.
분야별로 1년 안팎의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연봉 수준도 2000만∼3000만원이어서 관련 업종에 종사하려는 구직자의 경우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이 일자리에 50억원을 지원하며 모집인원은 300명이다.
지하시설물 정보 공동구축작업은 현재 건교부와 지자체가 진행 중인데 지역내의 상하수도 가스 통신 전력 난방 등 지하에 매설된 정보를 전산화하는 작업이다.이번에 300억원을 들여 1000명가량을 지원하는데 주로 지자체에서 사업을 수주한 업체에 지원되며 업체에 연구원 1명당 1년 임금의 70%가 2년차에는 50%, 3년차에는 30%가 지원돼 사실상 정규 초임직으로 볼 수 있다.

최현태기자/htcho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