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개장목표로 뚝섬일대 조성 공사 본격화::) “서울의 센트럴파크 ‘서울숲’이 내년 5월에 개장합니다.” 서 울 성동구 성수동 1가 일대 뚝섬 35만평에 들어설 ‘서울숲’공 사가 한창이다. 서울의 한복판인 옛 뚝섬 체육공원 일대를 뉴욕 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대규모 도시 숲으로 만드는 서울숲 조성공 사는 지난달 6일 오전 부지 내에 있는 퍼블릭 골프장 펜스 철거 작업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서울숲’ 조성사업은 총 2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대 규모 사업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뚝섬숲 조성 기본계획안’에 대한 현상공모를 통해 서울숲 조성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시공업체를 선정했다.
공원 이름을 시민 현상공모에서 당선된 ‘서울숲’으로 정하고 지난달 3일 뚝섬 서울숲 시민 가족 나무심기 봄철 행사를 갖기도 했다.
35만평의 뚝섬 서울숲 터는 서울시청 청사 후보지, 국제문화관광 타운, 돔구장 건설 대상 부지로 검토됐다. 개발이익만도 3조원이 나 될 것으로 예상됐던 곳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당장 눈앞에 있는 개발이익보다는 서울시민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친환경적 도시숲을 조성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 것이다.
서울 동북부 지역은 공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도심에 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만들어 시민에게 돌려주기로 한 것이다.
서울 도심에 장대한 나무가 자라는 울창한 숲을 조성해 우리나라 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도심 숲이 조성되면 수십년 뒤 우리에 게 돌아올 경제적 이익은 3조원의 개발이익과는 비교할 수 도 없 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서울숲은 모두 5개의 테마구역으로 조성된다.
서울숲 광장과 야외무대, 열린 아틀리에 등 시민들이 다양한 여 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뚝섬 문화예술공원’이 마련된다.
서울 근교의 건강한 자연생태숲을 재현, 야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뚝섬생태숲’도 조성된다. 이곳에는 꽃사슴, 노루, 고라 니 등이 자연상태로 방목된다. 숲을 찾은 시민들은 이들에게 직 접 먹이를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기존 정수장 시설을 재활용한 ‘자연체험학습원’이 들어선다 . 자연체험학습원은 갤러리 정원과 온실, 야생초 화원 등 각종 식물의 생태를 학습하고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유수지 기능을 유지하면서 서울숲과 인근 중랑천의 생태적 기능 을 연계하는 ‘습지생태원’에는 조류관찰대와 환경놀이터, 습지 초화원, 정수식물원 등 친환경적인 체험 학습공간이 마련된다.
이밖에 서울숲 선착장, 자전거도로 등이 설치되는 ‘한강수변공 원’ 등 테마에 맞는 휴식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김용운 서울숲 조경담당 팀장은 “서울숲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 는 휴식공간뿐만 아니라 런던의 하이드파크나 뉴욕의 센트럴파크 처럼 세계적인 명소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선종기자 hanuli@munhw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