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전남도내 산림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방제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목포 유달산에서 처음 발견된 소나무 재선충병이 최근 영암 삼호면과 신안 압해도 지역까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일단 감염될 경우 100% 고사되는 치명적인 해충이어서 국내 대표적 산림수종인 소나무 집단고사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전남지역에서 소나무 487그루가 감염됐으며 올해도 이미 244그루의 피해목이 발생, 제거작업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특히 솔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을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방제작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전남도는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역인 목포와 영암, 신안지역 100㏊의 산림에 헬기를 이용, 항공방제작업에 나서는 한편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구제작업에 나섰다.
또 6월부터 8월말까지 산림병해충 중점방제기간으로 정하고 각 시군에 산림병해충방제대책본부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항공방제 회수를 5차례로 늘렸다"며 "방제대책본부에 예찰팀과 방제기술 상담팀을 두고 병해충 방제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구길용기자 gyg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