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성남시가 장기 도시기본계획을 변경하면서 서울공항 부지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구상을 포함시켜 실제 추진여부가 주목된다.

성남시는 전문기관인 금호엔지니어링의 용역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도시기본계획변경안(목표연도 2020년)을 마련해 오는 13일 공청회를 열어 주민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둔전동 서울공항(120만평) 부지에 강남을 대체하는 저밀도 주거위주 신도시를 조성하기로 하고 시가화 예정지로 지정했다.

또 여수동 그린벨트(7만1천평)에 행정타운을 조성해 시.시의회 청사와 공공기관을 입주시키고 동원동 동막천변 자연녹지(3만2천220평)를 공업용지로 전환해 신흥동 제1공단 용도변경에 따른 대체용지를 확보하기로 했다.

서울공항 신도시 건설 구상은 인구증가 예상치(120만명)와 그에 따른 주거밀도 해소 차원에서 경기도의 장기구상을 반영해 기본계획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기본계획 자체가 구상 수준으로 법적 효력이 없는데다 사안의 성격상 국가차원의 정책적 결정이 필요해 실제 추진여부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서울공항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논란 속에 시가 처음으로 신도시 조성 구상을 밝힌 것이어서 파장과 논란이 예상된다.

여수동 행정타운과 동원동 공업용지 조성은 시의 의지에 따라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동원동 공업용지의 경우 도심의 신흥동 제1공단(3만2천216평)을 주거 및 상업용지로 전환하는 것을 전제로 대체 공업용지로 확보하는 것이어서 제1공단 공원화를 요구하고 있는 시민단체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는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 시.도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올해말까지 건교부 승인을 받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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