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고속철도시대 개막으로 골프장 이용에도 일대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이른바 중부권의 지방골프장으로 분류됐던 충청권골프장들이 ‘골프신흥 8학군’으로 편입 채비를 갖추는 등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또 일부에서는 본격적인 고속철도 시대 개막은 골프장 지도까지도 바꿀 것이라는 성급한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충청권골프장 고속철도 마케팅 착수요즘 충청권골프장들은 고속철도시대 개막 특수를 마케팅으로 연결하려는 행보가 눈에 띄게 바빠졌다.

일찌감치 고속철도 개통에 대비해 골프장명을 떼제베로 정한 충북 청원군의 떼제베CC는 고속철도 천안역에서 골프장까지 셔틀버스 운행과 골프채 택배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또 신규로 입회하는 회원에게 연 4차례 고속철도 왕복 승차권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고속철도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 뿐만 아니라 2007년 골프장 인근의 오송역을 개통하면 역에서 1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아 골프장 이용도 본격적인 고속철도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고 오송역∼골프장 간 셔틀버스 운행 등의 중장기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고속철도 수혜 골프장인 충남 연기군의 IMG내셔널이나 천안의 우정힐스골프장은 고속철도시대와 골프장 운영에 대한 고객의견 수렴을 받고 있다.골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해 이를 반영하겠다는 경영전략이다.

■철도청도 골프패키지 추진 검토고속철도의 주무부처인 철도청도 다양한 여객수송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골프채 수송, 택배 등 골프패키지 상품 출시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청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으로 잡힌 계획은 없지만 고속철도 수송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골프채 수송 등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해당 골프장들과도 사전 협의를 하는 등 준비작업 과정이다”고 말했다.

철도청의 골프장 연계 세부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내용은 고속철도의 수하물 용량이 한계가 있는 만큼 택배사와 연계한 골프채 택배, 골프장 추천 정기이용자에 대한 할인혜택 등의 골프 패키지 상품으로 취급할 가능성이 높다.

■고속철도 수혜골프장 회원권 가치도 ‘쾌속질주’충청권 골프장이 고속철도 시대 개막과 참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 두가지 호재에 힘입어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고속철도가 개통될 경우 그만큼 골프장 이용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향후 투자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회원권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는 것.

따라서 이 지역 일부 골프장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현상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천안의 우정힐스골프장의 경우 시세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30% 정도 올랐으며 그나마 매물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 지역의 회원권 투자에 대한 관심은 다른 골프장으로까지 확산일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