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조성 작업이 지연되면서 서울의 1인당 공원면적이 1평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이나 충청 남ㆍ북도의 1인당 면적은 채 1평도 안돼 도시민들이 열악한 환경속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가 29일 내놓은 2002년 말 도시공원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도시계획구역내 공원으로 지정된 면적은 1인당 3평(10.14㎡)이지만 조성작업이 늦어져 공원으로 실제 공원화된 면적은 1.25평(4.1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 충남, 충북에서 공원으로 결정된 면적은 9∼20평(각각 30.47㎡, 47.92㎡, 66.19㎡)에 이르고 있으나 실제 조성된 공원은 채 1평(각각 2.52㎡, 2.53㎡, 3.28㎡)에도 못미쳤다.

이밖에 대구(4.64㎡), 인천(5.30㎡), 광주(4.50㎡), 경기(5.01㎡), 전북(5.55㎡), 전남(5.19㎡)도의 1인당 공원면적도 2평 미만이었다.

다만, 강원(20.7㎡), 대전(10.18㎡) 경남(9.33㎡), 경북(6.35㎡), 부산(6.28㎡)만 2평을 넘었다.

이와 같이 도심내 공원면적이 작은 것은 공원으로 지정해 놓고 땅을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도시계획구역내 공원으로 지정된 면적은 3억1540만2789평(10억4262만7000㎡)에 이르고 있으나 실제 조성된 공원 면적은 6617만4486평(2억1875만3000㎡)으로 20%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미집행 도시공원 면적 가운데 73.8%(6억0804만0000㎡)는 공원구역으로 지정된 지 10년이 넘게 조성작업을 하지 않고 있다.이는 여의도 면적(89만여평)의 203배에 달하는 규모다.건교부 관계자는 "지자체들의 재정이 넉넉치 않아 공원 조성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은 도심화가 돼 있는 도시계획구역내 공원으로 도시민들의 생활 환경이 그만큼 열악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한편 이들 공원은 북한산과 같이 공원법에 따라 관리되는 국립공원을 제외한 도시자연공원(관악산, 남산 등),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묘지공원, 제육공원을 모두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