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골프장을 건설하겠다며 지자체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가 수년간 개발을 하지 않는 사업자에 대해 사업승인 취소 등 강력한 행정조치가 내려진다.

제주도는 지난 95∼98년 골프장 조성 예정부지에 대한 국토이용계획 변경승인을 받은 뒤 현재까지 개발사업을 벌이지 않고 있는 6개 사업자에 대해 청문절차 등을 거쳐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들 사업자에 대해 연말까지 골프장 건설에 따른 자금 조달계획, 통합영향평가 이행계획 또는 지구단위계획, 개발사업 진행계획 등 세부사업추진계획을 제출토록 하고 내년 1월말까지 이를 이행치 않거나 실현성이 희박한 사업자에 대해서는 청문절차를 거쳐 제주도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 사업승인을 취소하고 해당 부지를 시설용지지역에서 당초 용도지역인 관리지역으로 환원할 방침이다.

도의 이런 방침은 도내 골프장 허용면적의 20%에 이르는 이들 골프장 부지가 수년간 방치돼 개발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세부사업추진계획 제출대상 골프장은 남제주군 동광골프장(㈜삼흥개발), 서귀포시 태양골프장(㈜남양개발), 북제주군 챔피온골프장(한국해양개발㈜), 묘산봉골프장(㈜에니스), 제주칼골프장(㈜한일레저), 제주시 동서골프장(동서개발㈜)이다.

동광골프장, 태양골프장, 챔피온골프장, 묘산봉골프장 등 4개 골프장은 지난 97∼98년 국토이용계획 변경승인을 받은 뒤 통합영향평가 협의조차 이행치 않고 있고 동서골프장, 제주칼골프장 등 2개소는 지난 98년 통합영향평가 협의를 마친 뒤 더이상 진전이 없는 상태다.




파이낸셜뉴스 12/15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