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비무장지대 일원에는 한반도에 서식하는 야생 동.식물의 12.7%가, 멸종.보호 야생동.식물은 무려 44.3%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8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5월부터 올 9월까지 국립환경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임업연구원, 국립수목원 등 전문가 15명을 투입, 1970년대 이후 비무장지대 일원에 대한 기존 생태계 조사자료(약 70여건)를 취합, 분석.정리했다.

동부.중동부.중서부.서부.서부해안권역 등 5개 권역으로 구분해 식물, 포유류, 조류, 양서.파충류, 어류 등 8개 분야에 대한 조사 결과 한반도 전체 2만1291종의 12.7%인 2716여종의 야생동.식물이 발견됐다.

또 멸종.보호 야생동.식물은 한반도 전체 151종 가운데 44.3%인 67종이 발견됐다.

식물의 경우 깽깽이풀, 왕제비꽃, 삼지구엽초 등 1597종이 발견됐고 어류는 묵납자루, 두우쟁이 등 106종이 발견됐다.

특히 양서.파충류는 금개구리, 맹꽁이, 구렁이, 까치살모사 등 29종으로, 한반도 전체 양서류의 71%나 됐고 물범, 수달, 산양 등의 천연기념물과 삵, 대륙목도리담비 등 포유류도 전체의 52%인 52종이 발견됐다.

환경부는 "비무장지대 일원 생태계 조사는 조사방법 및 내용, 조사지역.시기 등이 서로 달라 체계적인 분석이 곤란했고 자연환경을 총체적으로 평가.분석하는데도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비무장지대 일원의 보전 및 체계적인 관리방안 마련에 필수적인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기존 조사자료의 종합 정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두영기자 doo@newsis.com



뉴시스 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