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서울 도성(都城)의 4대문 사이에 나 있던 소문(小門)의하나인 중구 광희문 주변 성곽 99m가 내년말까지 복원된다.

서울시는 5일 중구 광희동2가 동대문운동장 맞은편 광희문과 연결된 성곽 99.3m가 심하게 훼손돼 13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말까지 복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 4월 착공, 높이 4∼5ｍ로 복원될 광희문 주변 성곽은 75ｍ가량이 여장(女墻·적의 공격때 몸을 피하기 위한 방어시설)부분이 훼손됐고 나머지 구간은 성곽 밑부분만 남아 있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광희문 주변 성곽은 주거밀집지역에 있어 복원을못하고 있었으나 중구청이 이 주변에 녹지조성 사업을 하면서 낡은 집들이 철거돼 여건이 만들어졌다”면서 “성곽이 복원되면녹지공간을 낀 도시민의 휴식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외에도 시내 전체 성곽 1만8127ｍ 가운데 일부가 훼손된상태로 남아 있는 종로구 청운동 창의문(자하문) 아래 인왕산 인근 1500ｍ와 종로구 혜화동 혜화문(동소문)위 21ｍ에 대해서도정부의 지원을 받아 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기로 했다.

신선종기자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