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낙찰제 도입 이후 1천억원이상 공사의 평균 낙찰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0억원 이상 1천억원 미만 공사는 지난 2001년 이후 꾸준히 낙찰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건설산업연구원이 조달청 발주공사의 낙찰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9월까지 조달청이 발주한 신규공사의 평균 낙찰률은 81.0％로 지난해 연간 낙찰률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다.

공사 규모별로는 1억∼5억원 미만공사와 10억∼30억원 미만 공사는 각각 0.3％포인트, 1천억원 이상 공사는 4.4％포인트 낮아졌으나 그 이외의 공사는 각각 0.1∼0.4％포인트 높아져 전체 평균 낙찰률이 1.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산연은 지난 9월까지 조달청이 발주한 신규 공사의 평균 입찰경쟁률은 234:1로 지난해 연간 입찰경쟁률 219:1보다 높아져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규모별로는 5억∼10억원 미만공사는 410:1로 가장 높았으며 1억∼5억원 미만 공사는 345:1로 10억원 미만 공사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천억원 이상 공사와 500억∼1천억원 미만 공사 등 대형공사는 34: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건산연은 최저가낙찰제가 도입된 지난 2001년 이후 1천억원 이상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공사의 낙찰률은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들어 9월까지 1천억원 이상 공사의 평균 낙찰률은 지난해에 비해 4.4％포인트 하락한 60.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500억원 이상 1천억원 미만 공사의 경우 평균 낙찰률이 지난 2001년 79.5％에서 2002년 80.2％, 올 9월까지 80.6％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들어 지난 9월까지 조달청이 집행한 1천억원 이상 공사 11건의 낙찰상황을 분석한 결과, 시공능력 순위 10∼50위권 업체들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낙찰률이 가장 높은 공사는 부산∼거제간 연결 접속도로 건설공사로 82.1％에 낙찰됐으며 생비량∼쌍백 국도확장공사는 50.8％로 가장 낮았다.

건산연은 최저가낙찰제가 500억원 이상 PQ공사로 확대되면 현재 80.6％에 달하는 500억원 이상 1천억원 미만 공사의 낙찰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일간건설신문
2003년 10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