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 상동신도시를 휘감아 도는 인공하천인 ''시민의 강''이 이달말 완공된다.

12일 부천시에 따르면 원미구 상동신도시를 개발하는 한국토지공사가 이달말 94만3000여평의 신도시 주변을 흐르는 자연하천 형태의 강을 수심 20∼30㎝, 길이 5.5㎞, 너비 3.5ｍ의 규모로 완공할 예정이다.

시민의 강은 상동 신도시 남쪽 경인전철 송내남부역 부근인 상동고교에서 시작, 상동중학교에서 두줄기로 갈라져 한줄기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따라 2.7㎞정도 흐르고 다른 한줄기는 상원초등학교를 거쳐 중동대로를 따라 2.8㎞를 흘러 굴포천에서 만나게 되며 강의 전체 길이는 5.5㎞에 이른다.

강에는 수생식물을 자라게 하고 주변에는 나무를 심고 하천 곳곳에 자연체험과 자연학습장 등을 마련, 어린이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게 된다.

시는 굴포천 하수종말처리장내 방류수 재처리시설에서 상동고교 발원지까지 직경 600∼70㎜ 송수관을 설치, 고도 정화된 처리수를 보내 강에 물이 흐르도록 할 계획이다.

재처리시설은 종말처리장에서 나온 3급수(BOD 3∼13ppm)를 2급수(BOD 6ppm)로 한단계 더 정화처리하는 시설로 하루 4만5000ｔ을 재처리해 이 가운데 2만5000ｔ을 강에 보내고, 나머지 2만ｔ은 지역내 공장용수나 공원 정원수 등으로 공급된다.

부천시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택지지구에 만들어지는 인공하천인 시민의 강이 완공되면 아파트 주변에 맑은 물이 흐르는 강에서 어린이들이 물장난을 하고 시민들은 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여승철기자 yeopo99@segye.com

세계일보 08/13 0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