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송도와 영종도, 청라지구 6336만평이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2020년까지 인구 49만명의 계획 도시로 개발된다.

정부는 5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인천 경제자유구역 지정안'을 확정, 의결했다.

^부산시-경남도는 내주초에, 전남도는 이달중하순 각각 부산ㆍ진해권, 광양ㆍ하동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신청을 낼 예정이어서, 위원회의 심사가 일단락되는 10월초부터는 동북아 경제중심을 위한 개발사업이 본격 착수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안에 따르면 송도지구는 국제업무와 IT 등 첨단산업 단지로 중점 개발되며, 인천 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지구는 항공산업과 국제 물류산업의 거점으로, 청라지구는 관광,레저 및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육성된다.

건설 공사는 2008년까지 1단계, 2020년까지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의 개발 비용 중 개발사업자인 토지공사 부담분을 제외한 나머지를 국고(21.4%), 인천시(45.7%), 민자 및 외자(6.7%) 등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이들 3개 지구에 입주하는 외국인 투자 기업은 입주 후 3년간 소득세와 법인세등 각종 세금을 완전 면제받고 추후 2년 동안도 50%를 감면받는다.

또 구역내에서는 각종 공문서가 영어로도 접수, 발간되고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해 공장총량제 등 수도권 규제나 중소기업 고유 업종의 각종 규제도 배제되며, 1만달러 범위 내에서 달러 등 외환 거래가 자유롭게 허용된다.

교육시설로는 100여개의 초ㆍ중ㆍ고교 이외에 외국인 학교 5곳과 외국대학 분교 3곳이 들어서며, 지구별로 1개씩의 종합병원 등 거주 편의를 위한 시설들이 마련된다.

이들 3개 지구는 전체 면적의 60% 이상이 공원과 녹지, 관광 및 레저시설에 배정되며, 주택의 10%가 외국투자기업인에게 배당된다.

교통시설로는 송도지구에 2008년까지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공사와 제3 경인고속도로 건설이 진행되며, 영종 지구에 제2 연륙교가, 청라지구에는 공항철도가 각각 신설된다.

함영훈기자

디지털타임스 08/06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