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꽃 피고지고 ‘서울 도심 명소’로 기대----

푸른 물 흐르는 자연친화적 하천으로 시민의 품에 돌아올 청계천에 충주 사과나무 길이 열렸다.
최근 동대문구청 앞 청계천 복원지에서 이명박 서울시장과 한창희 충주시장, 서울시와 충주시 관계자와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계천 충주 사과나무 길 표지석 제막식과 사과나무 심기 행사가 펼쳐진 것.
이날 행사에서 시는 청계천 고산자교~신답철교 400m 구간에 충주시가 무상 기증한 4~5년생 사과나무 120그루를 3.5m 간격으로 심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께면 청계천에 만개한 사과 꽃을 만나볼 수 있게 되며, 내년 10~12월 즈음이면 빨갛게 익은 사과 열매를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박 시장은 “청계천에 사과나무를 비롯,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는 한편, 산책로와 야생화 단지 등을 조성해 서울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오는 5월말이면 푸르름이 넘치는 살아있는 청계천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나무심기 작업에 앞서 인기가수 이용씨가 초대가수로 나와 “종로에는 사과나무를 심어보자. 그 길에서 꿈을 꾸며 걸어 가리라~”라는 노랫말로 유명한 ‘서울’을 “청계천에 충주사과를 심어보자~”로 개사해 불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청주시와 함께 사과나무 꽃길 걷기, 사과 표면에 글씨나 문양 등 무늬를 새기는 문양 사과 만들기, 사과 따기 등의 이벤트를 열어 청계천 충주 사과나무 길을 서울의 명소로 가꾸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조성된 청계천 충주 사과나무 길은 지방자치 시대의 모범적인 지자체 협력 사례로 그 의미가 깊다.
전국 최고수준의 명품사과로 꼽히는 충주사과는 지난해 1576㏊에서 2만7400t의 사과가 생산되었으며, 가락동 청과시장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는 등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임병창 기자 (s9588@hot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