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해충 자료실]
9월 수목의 수간 관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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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곤충은 숙주인 나무와 사이좋게 공존하지만, 일부는 나무에 상처를 주고 식해를 하여 귀중한 수목에 피해를 준다. 좋은 예로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어 피해를 주는 진딧물, 깍지벌레 등이 그렇다. 개미는 수목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개미와 함께 공생관계인 이들 때문에 개미가 나무에 오르기 시작하면 반드시 피해가 있다 하여도 틀림이 없다. 개미의 출현은 해충발생의 척도이므로 잘 관찰해야 한다. 공생이란 종류가 다른 곤충 또는 다른 생물이 서로 이익을 나누어 가지면서 함께 생활하는 것을 말한다. 개미와 진딧물이 이와 같은 관계이며, 나무의 꼭대기까지 이동하는 것이 어려운 진딧물 등을 개미가 물어서 옮겨주고, 그 대신에 개미는 진딧물 등의 분비물을 먹으면서 자신과 무리를 보존시킨다. 그러므로 개미는 진딧물 등을 키우는 목장주와 같다. 개미가 운반에 관여하기 때문에 나무 전체에 수액을 빨아먹는 해충이 번지며, 진딧물의 피해를 받은 수목은 수세가 약해진다. 약해진 나무에는 추가적인 해충피해도 더해진다. ■개미 개미는 나무 목질부의 썩거나 부드러운 곳을 택하여 집을 짓는 일이 종종 있으므로 나무에 개미가 서식하고 있으면 해충발생의 신호뿐만 아니라 내부가 썩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수목의 부패 속도가 느린 것은 개미가 썩고 있는 부분의 균사를 먹어서 청소한 결과이다. ■흰개미 열대지방에 있는 흰개미는 간혹 나무를 말려 죽이는 경우도 있지만 통상 살아 있는 나무를 식해하는 일은 없다. 흰개미가 먹는 것은 나무의 죽은 부분이다. ■진딧물 약해진 나무의 가지와 잎에 붙어 식해를 가하여 수세를 점점 약해지게 하며, 개미와 공생관계이다. ■하늘소 하늘소는 귀찮은 상대이다. 버섯은 나무의 커다란 적인가? - 버섯으로 알 수 있는 부패척도 매실나무에 말굽버섯이 붙어 있는 것을 신기하게 생각하여 따지 않고 점점 커지도록 놔두면서 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버섯의 자실체는 균류가 자손을 남기고 번식하기 위한 생식기관이다. 이를 나무로 말하면 꽃과 같다. 나무도 어린나무는 꽃이 피지 않으며, 당연히 열매도 맺지 않는다. 즉, 나무는 어느 정도의 수령과 에너지가 충분치 않으면 꽃이 피지 않는다. 그와 마찬가지로 수간에 버섯이 발생하면 이미 많은 균사가 나무 속에 가득 차 있고, 버섯을 외부에 만들어 에너지를 축적하였다고 할 수 있다. 매실나무에 말굽버섯이 생겼다고 하는 것은 이미 목질부 내부에 균사가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목질부가 심한 병으로 인해 이미 엉망진창이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태가 몇 년간 지속되면 가지 혹은 수간이 한순간에 부러져버리고 만다. 표고버섯을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겨울에 산에서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등을 잘라 봄에 종균을 주입하는 것은 그 나무가 아직 살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종균은 표고자목으로부터 양분을 흡수하고 분해하여 균사를 퍼트리고 그 영역을 확대하여 가을, 다음해 봄에 수많은 자실체를 생산한다. 이렇게 3년 정도 수확을 하면 표고자목은 썩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으며 부슬부슬 부서지고 만다. 결국 목질 부후균은 이렇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나무의 내부를 썩게 하므로 버섯(자실체)이 나타나면 주의해야 한다. 단, 버섯을 발견하여도 당황하지 말고 버섯이 생긴 부위를 잘 관찰하여 수간으로부터 나온 것인지, 뿌리로부터 나온 것인지 또는 흙에서 나온 것인지를 살펴야 한다. 떨어진 잎과 곤충의 몸체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다. 버섯에도 여러 종류가 있어 나무에서 발생하여도 살아 있는 부위에서 나오는 것과 죽은 부위에서 나오는 것이 있다. 살아 있는 나무의 수간과 가지에 붙은 버섯은 나무로서는 질병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죽은 조직을 분해하는 버섯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는 버섯도 생태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나무뿌리에서 공생하면서 나무의 생명활동을 지지해 주는 버섯도 있으며, 썩은 가지를 떨어뜨려 분해하고 흙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는 것도 있다. 단, 살아 있는 나무의 일부를 썩게 하거나 수관의 내부 목질부로부터 발생한 버섯은 신속하게 제거해야만 한다. 먼저 버섯이 발생한 부위를 살펴보아 목질부를 썩게 하는 부후균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잘 관찰하면 이 또한 나무를 키우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 『樹醫をめざすあなたえ』, 山本光二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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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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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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