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층나무 두창병(痘瘡病, spot anthracnose of giant dogwood)은 봄철에 비가 잦고 낮은 기온이 지속될 때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 특히 묘목에 피해가 심하며 생장을 크게 저해한다. 성목의 경우는 나무의 미관이 상당히 손상되지만 수세가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층층나무 두창병은 층층나무 외에 산수유나무, 말채나무, 산딸나무 등 층층나무류에 널리 발생한다.
[병징]
5월경부터 새로 피어난 잎에 지름 1~3mm 되는 적갈색~붉은 보라색의 작은 원형 병반들이 다수 나타난다. 병반의 중앙부는 차츰 회백색이 되고 나중에는 잘 부스러지면서 구멍이 난다. 어린잎에 많은 병반이 나타나서 서로 엉겨 붙거나 또는 엽맥, 주맥이 침해되면 잎은 심하게 오그라들거나 비틀리면서 기형이 된다. 잎자루와 어린 줄기(綠枝)에도 원형~타원형의 적갈색 소형 반점들이 나타나며, 이들 반점은 차츰 부풀어서 딱지처럼 우툴두툴하게 된다. 병환부가 빗물에 흠뻑 젖게 되면 어린 줄기의 병반 위에 흰색의 점괴(粘塊)가 형성된다.
[병원균 및 병환(病環)]
층층나무 두창병은 Elsinoe corni라는 자낭균에 속하는 곰팡이의 일종에 의해 일어난다.
병원균은 어린 가지와 눈 또는 나무에 남아 있는 잎, 병든 낙엽 등의 병반조직 중에서 겨울을 나고 봄에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제1차 점염원이 된다.
분생포자는 날아 흩어지는 빗물에 의해 전파되어 감염을 일으키며, 그 후에는 분생포자에 의한 반복전염이 이어지면서 병이 확산된다.
[방 제]
① 늦가을에 병든 가지와 잎을 제거해서, 병든 낙엽과 함께 소각하거나 땅속에 묻는다.
② 가지가 지나치게 무성한 나무는 통풍이 잘 되도록 알맞게 가지를 솎아낸다.
③ 묘포에서는 봄에 새잎이 피면서부터 8월까지 지오판 수화제, 다코닐 수화제, 베노밀 수화제, 만코지 수화제 등을 한 달에 1~2번씩 뿌린다.
출처 : 산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