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끼 이야기

 

  이끼는 물 속에서 땅 위로 올라온 최초의 식물이다.

바위 틈, 땅 위, 나무 껍질 등에 산다. 대개 햇빛이 비치지 않는 곳에 산다. 그늘지고 습기가 많은 곳에 산다. 흐르는 물가의 바위나 돌 틈에도 산다. 그늘지고 흙이 부드러우며 습기가 많고 햇빛이 비치더라도 물이 계속 공급되는 곳. 이끼는 잎, 줄기, 뿌리가 구별이 분명치 않다. 이끼는 꽃이 피지 않고 몸의 일부가 변해서 된 홀씨를 퍼뜨려 번식한다. 홀씨는 가루모양으로 바람에 날리거나 물에 떠다니다가 적당한 곳에 닿으면 자라서 이끼가 된다. 솔이끼나 우산이끼 외에 다시마,미역, 고사리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땅속 부분에 하얀 색으로 실 모양의 뿌리 비슷하게 생긴 것이 헛뿌리이다. 가늘고 연약하며 발달하지 못했다. 몸에 비해 매우 짧고 양도 적다. 양분과 물이 지나가는 관이 따로 없고 물체를 땅에 붙이는 구실을 한다.

 

 * 이끼 분류

   이끼는 선태식물문에 속하는 식물의 총칭으로, 솔이끼류처럼 잎 줄기 헛뿌리로 구성되는 것을 선강(솔이끼류)으로 분류하며, 엽상체와 헛뿌리로 구성되어있는 것은 태강(우산이끼류), 식물체가 엽상체이나 복면에 복인편이 없는 뿔이끼강으로 분류된다.

   1) 선강(蘚綱)

  배우체인 n세대는 줄기와 잎이 분화된 경엽체로 되어있으며, 잎은 보통 방사상칭으로 착생되어 있다. 세포 속에는 작은 엽록체가 많이 들어 있으나 피레노이드(pyrenoid)는 없다. 포자체인 2n 세대는 배우체에 착생되어 자라며 갈색이다. 삭(蒴)은 삭개(蒴蓋)가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며, 기공이 있고 탄사는 없다.

   솔이끼목의 포자체는 핵상이 2n인 세포로 구성된 자루가 있고 방사상칭이며, 삭개가 있다. 축주는 포자실을 관통하며 기실이 있다. 삭치는 외삭치만 가지며 마디나 줄 구조 등은 없다. 잎 표면에 러멜러가 있으며 배우체는 잘 발달하고 곧게 선다.

   솔이끼과의 특징은 잎의 복면(腹面)에 1층으로 된 얇은 세포층이 러멜러 구조를 이루며 여러 줄로 병렬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러멜러의 상단 세포는 여러 가지 모양으로 분화됨으로써 분류하는 기준이 된다. 잎의 배면(背面)에도 여러 가지 치돌기가 있거나 또는 이들이 모여 작은 러멜러가 되는 등 여러 가지 변화가 있다. 잎맥은 폭이 넓으며, 삭병은 길고 그 끝에 원기둥 모양이거나 네모 기둥 모양인 삭이 생긴다. 수그루는 암그루와 거의 같거나 약간 작다. 그 줄기의 끝에는 장정기가 모여 있는데 이 부분은 폭이 넓어진 잎이 모여 술잔 모양으로 되어있다. 경엽체는 말라죽지 않고 계속 생장한다. 암그루에 있어서도 봄철에서 여름철 사이에 생식이 끝나면 술잔 모양인 미약한 배상체의 중앙 부분에서 새로운 싹이 생기며, 이것으로 생장을 계속하면 다시 배상체가 생겨 다음 해에 생식을 한다.

  솔이끼속은 잎이 말라도 심하게 말리지 않으며, 삭은 네모 기둥이 보통이지만 때로는 육각기둥 모양인 것도 있다. 예외적으로 원통형인 것도 있으나 삭의 경부가 뭉쳐져서 태부(台部)를 만들고 있으며 기부에 많은 기공이 있는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속명은 털과 삭의 모양을 뜻한다.

  잎이 솔잎 같이 생긴 것이 솔이끼이다.무더기로 나 있고 녹색의 잎이 솔잎처럼 묻어 있다. 그늘지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산다. 줄기 끝에 길쭉한 주머니 같은 생긴 것이 붙어 있는 곳도 있다.다른 이끼에 비해 큰 편이나 1-2cm에 지나지 않는다.

  2) 태강(苔綱)

 배우체는 경엽체 또는 엽상체로 되어있고, 잎이나 복인편(腹鱗片)이 있다. 잎은 대개 좌우상칭이며, 세포 속에는 작은 엽록체가 많이 들어 있는데 피레노이드는 없고 대부분 유체(油體)가 들어 있다. 포자체는 성숙하기 직전에 신장하며 며칠 못가 죽는다. 삭병은 흰색으로 연약하다. 삭은 흔히 갈색이며, 위쪽 끝에서부터 세로로 터져서 벌어지며 대개 탄사가 있다.

   우산이끼 목의 배우체는 엽상체이며 대부분 동화 조직이 분화되고, 기공과 기실이 있다. 엽상체의 복면에는 단세포의 헛뿌리와 다세포의 복인편이 있으며, 헛뿌리에는 세포 속에 혹이 나 있는 것과 둥글며 매끈한 것이 있다. 장정기와 장란기는 암그루와 수그루의 우산대에서 생긴다. 삭병은 있거나 없고, 삭은 단세포층의 세포벽을 가지며 성숙한 것은 상반부가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장란기의 경부 세포는 6열로 되어 있으며 족부(足部)는 짧다.

   우산이끼과의 기실에는 동화사가 있으며, 기실공은 물통 모양이다. 암생식기탁과 수생식기탁에는 자루가 있다. 암생식기탁은 엽상체의 선단에서 나오며, 암생식기탁 자루의 횡단면에서 헛뿌리 홈은 2 4개이다. 복인편은 여러 열이 있고 가화피가 있으며, 삭은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포자와 탄사의 비율은 4:1이다.

   우산이끼속은 암 수딴그루로 엽상체는 2갈래로 갈라지고, 가운데의 잎맥이 뚜렷하며 표면에 육각형의 그물 모양의 맥이 있다. 무성아탁은 대부분이 표면에 존재하며 엽록소 층은 좁고, 기실공은 복잡하다. 암생식기탁의 자루를 횡단면에서 보면 2개의 헛뿌리 홈이 있다. 수생식기탁에는 긴 자루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암생식기탁에 비하여 짧은 편이고 모양은 완전한 우산 모양으로 암생식기탁보다 특이하다.

  잎이 둥근 모양의 이끼가 우산 이끼이다. 여러 개가 한데 모여서 있다.솔이끼와는 달리 잎과 같은 몸체가 우산을 펼친 것처럼 퍼져 있으며 솔이끼보다 작다.